화상. 심재성 2도화상. (화상전문병원 치료후기)

캠핑 가서 어묵탕 먹다가

어묵이 손목에 떨어졌는데

어두워서 손목에 어묵이 그대로 올려져 있는지 못 봤어요.

 

일단은 제일 많이 화상 응급처치로

많이 들어봤던 찬물로 씻기, 치약 바르기를 했는데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찬물로는 2분 정도만 씻었어요.

 

그러고 나서 수비드 팔목이 됐어요

 

평소에 워낙 덜렁대서 라면 끓이다가 많이 데어봐서

화상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아주 크나큰 오산이었어요

 

집에 있던 습윤밴드 붙였는데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동네 일반 병원으로 갔어요

 

2주 지났는데도 상처가 곪아서

그때서야 화상전문병원으로 갔어요

손목 쪽이라 흉터도 무서웠고요

 

의사 선생님이 습윤밴드 심재성 2도 화상이라 해서

괜히 모르는 이름 들으니까 더 아픈 거 같았어요

마음 쿵 내려앉고 치료받았어요

 

(1도 화상 : 상처 부위가 빨갛게 되고 따끔따끔하고,

대략 48시간 이후에는 따가움과 통증 없어진다.

 

2도 화상 : 물집이 생기고, 상처가 붉은색, 부종 동반, 심한 통증.

 

3도 화상 : 표피, 진피, 피하지방층까지 손상된 전층 화상)

 

화상 전문 의사 선생님이 알려준 화상 응급처치

1. 화상 부위 흐르는 물로 15~30분 정도 식혀줍니다.

2. 옷 입고 화상을 당한 경우, 옷 억지로 벗기지 말고 가위로 옷을 잘라야 합니다.

3. 물집 잡혔을 경우 절대 터트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바로 병원 가기"

 

흔히 말하는 아주 살짝 데인 상처는

집에서 화상 연고 바르고 나아지지만,

뜨거운 물에 데었거나, 뜨거운 음식, 고데기가 살에 닿았을 경우

 

바로 병원으로 가셔서 응급 처치하셔야

흉터도 안 남고, 염증 생길 확률도 줄어듭니다.

일반 피부과보다는 화상전문병원으로 가시는 게 좋아요.

 

응급처치 방법 자체가 다르더라고요.

피부과에서는 습윤밴드 붙여주셨고,

화상전문병원에서는 mepilex라는 폼 제형으로 붙여주시더라고요.

밴드 붙이면 밴드를 뗄 때 상처까지 같이 벗겨질 수 있어요.

 

습윤 밴드 붙이고는 2주가 지나도 

상처가 아물지 않고 진물이 계속 나서 고름까지 생겼어요 

 

화상 입었을 때 제일 많이 하는 실수 

1. 심한 화상 상처에 습윤밴드. 하이드로콜로이드 밴드 붙이기.

2. 알코올로 소독하기.

3. 상처에 물 닿기.

4. 치약 바르기 

 

화상 상처는 응급처치뿐만 아니라, 

사후 관리도 중요하다고 해요

다음 글은 홈케어 방법도 올리겠습니다

다른 궁금하신 것 있으시면

댓글로 언제든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치료 후기>

 

화상전문병원으로 가니

재료 자체부터 달랐다

 

병원을 한 달간 다니며

상처가 아물어 갈 때쯤

 

잘 나았다고 생각했는데

상처 부위가 너무너무

간지러워 부어올랐다

 

진료받으러 가니 선생님이 피부염이 

생겼다고 하시면서 화상피부는

계속 관리해줘야 한다고 하신다

 

다 낫다고 생각해 관심 안 두고

관리 소홀한 탓이다

 

의사 선생님이

"관리 잘 안 하면 까맣게 착색돼요~"

하시면서 사진 한 장을 보여주셨다

 

그 뒤로 하지 말 라그래도

과잉관리?를 하고 있다 

 

한 달 뒤에 경과 보러 

병원에 다시 가는데

그땐 더 깨끗해져 있었으면 좋겠다